하노이로 오는 버스에서 만난 미국인 일행을 따라 프린스 79라는 호텔에 숙박을 했다. 그들은 4명이고 이미 더블 룸으로 예약이 되어 있어 난 혼자 방을 써야했다. 더블도 아닌 트리플 룸인데 아침 포함 13불. 창문이 바깥으로 나 있지 않아 문을 닫아두었다 들어가면 곰팡이 냄새가 났지만 중간에 움직이기 싫어 그냥 그 호텔에 머물렀다.
하지만 남은 것은 별로 좋지 않은 추억뿐...
1. 신청한 하롱베이 럭셔리투어의 불명확성
이틀 밤을 머문 후 하롱베이 투어를 신청했다. 하롱베이 투어는 어떤 배를 타느냐에 따라 가격이 달라진다. 그들 말로는 스탠다드, 디럭스, 럭셔리 등 3가지가 있고 가격도 종류에 따라 30불에서 85불까지 다양하다. 같이 가기로 한 한국계 미국인 할머니가 이왕이면 럭셔리 보트에서, 럭셔리한 식사를 하는 것이 어떠냐고 해서 세 명이 1박 2일 럭셔리 투어를 신청했다. 그런데 현지에 도착해서 배를 보고, 탑승해 보았을 때 과연 이게 럭셔리인지 의문이 갔고, 우리 일행뿐만 아니라 다른 호텔에서 온 서양 여행자들도 모두 이 배는 자신들이 예약한 럭셔리 보트가 아니라고 불만을 표시했다. 하지만 가이드는 럭셔리라고 주장을 했고 비교할 대상이 없던 우리는 과연 이게 럭셔리보트인지, 그리고 이들이 제공하는 럭셔리 하다는 식사가 정말 우리가 지불한 비용에 상응하는 수준의 럭셔리 식사인지 판단을 할 수 없었다. 결국 모든 참가자들이 돈은 제일 비싼 럭셔리(80불 이상)투어로 내고 서비스는 중간급인 디럭스 투어수준으로 받는다는 의심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모르면 제일 비싼 것으로 하라.”는 말을 하는데 하롱베이 투어는 중간급으로 하는 게 손해보는 느낌을 받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게다가 겨울철 날씨 때문에 투어 내내 안개가 끼어 하롱베이 섬들의 아름다운 경치를 제대로 감상할 수 없어 더욱 기분은 별로였다.
그래도 좋은 점이 있었다면 처음으로 카약킹이라는 보트타기를 경험한 것과 야간 오징어 낚시에서 나 혼자만 오징어 1마리를 잡았다는 점이랄까???
하롱베이 투어를 출발하는 항구,,, 많은 투어용 보트들이 정박해 있다.
우리가 이용한 럭셔리 투어보트,,, 외관상이나 내부 시설이 럭셔리는 아닌데...
투어 첫날, 날이 흐리고 바람이 불어 갑판위에 오래 있지 못했다.
다양한 모양의 섬들이 주위를 둘러싸고 있었는데 날이 흐려 그 아름다움을 느끼기에 부족했다.
지나가는 투어보트에 '하나투어' 간판이 붙어있다. 한국인 팩키지전용 당일투어용 보트인 것 같다.
저 섬은 다른섬들과 달리 모래사장이 있고 섬 정상에 전망대가 있어, 카약을 타지 않는 관광객들은
저 섬에 내려 시간을 보냈다.
투어 중간에 희망자들은 왼편에 보이는 캬약놀이를 40분정도 즐길 수 있다. 우리 일행들은 춥다고 카약
타기를 원하지 않아 나는 2인용 카약을 혼자서 타야했다.
소형보트에 먹을 것을 잔뜩 실은 상인들이 투어보트 주변을 돌며 물건을 판다. 그런데 사공 상인들의
대부분이 여성들이다.
투어코스 중의 하나인 석회동굴 탐험,,, 자연의 빛은 아니나 인공적인 전등을 통해 보여지는 다양한 색상의
종류석들은 그 아름다움을 더해 주었다.
보는 이에 따라 다른 표현을 하는 기이한 모양의 돌,,, 손가락? 총? ㅋㅋ 아님 당신의 생각은???
밤이 되면 보트들은 바람이 심하지 않은 섬 사이에 모여 정박을 하고 관광객들은 배 위 숙소에서 밤을
보낸다. 그런데 우리 배에서 낮에는 춥다고 카약도 안했던 서양 젋은 애들이, 밤이 되니 배 위에 올라가
바다로 뛰어들며 노는 모습을 구경하며 어디서나 잘 노는 그들이 부럽다는 생각을 했다.
이른 아침 주변에 있는 동굴관광을 소형보트로 간다.
바다 한 가운데 섬에 살고 있는 원숭이들,,, 어찌하여, 언제부터 그 곳에 살게 되었는지
궁금했다.
저 놈들,,, 이른 아침부터 민망한 라이브쑈를 펼쳐보였다.ㅋㅋㅋ
카메라를 켜서 맞추는 순간에 쑈는 끝나고,,,ㅜㅜ 앞에 있는 놈이 암놈이다.
배를 타고 섬 주위를 도는 이 투어는 당일, 1박2일, 2박 3일 코스도 있다.
2. 호텔 직원의 잡아 떼기,,,
하롱베이 투어를 가는 날 아침 일찍, 리셉션에 있던 남자 직원에게 빨래를 맡기고 미니바에서 먹은 물 값까지 함께 지불을 했다. 영수증을 달라고 했더니 걱정 말라고 하기에 그 금액이 소액이라 그냥 두었다. 그런데 체크아웃을 하는데 다른 여직원이 빨래 값을 함께 청구한다. 이미 지불했다고 하니 매니저에게 뭐라고 하더니 매니저라는 놈이 “영수증 있느냐?” “ 얼마를 지불했느냐?”고 묻는다.
‘영수증은 너의 스탭이 괞찮다고 해서 안 받았고 금액은 잘 기억이 안난다.’고 했더니, 기억해 보라며 누구에게 주었냐고 한다. 마침 돈을 주었던 직원이 지나 가 길래 그 친구를 불러 이 친구에게 주었다고 하는데 이 친구 나를 쳐다보지도 않으면서 자기는 모른단다. 아이고, 맙소사!
해서 ‘내 컴퓨터에 지불한 금액이 있으니 보여주겠다.’고 하고 노트북을 가져 내려와 나의 지출장부를 보여주려는데 이 놈의 매니저라는 놈이 “큰 돈 아니니 확인하지 말란다. 됐다고.” ‘뭐 이런 놈이 있나?’ 얼마를 주었냐고 생각해 보라고 하더니 금액을 알려준다니 됐단다. 컴퓨터를 보여주며 확인 하라고 하니 됐다며, 자기가 미안하다고 하면 된 거 아니냐고 한다.
나쁜 놈, 이미 사람 기분 나쁘게 만들어 놓고 그냥 미안하다고 됐다니...
예의가 있는 놈이라면 내가 보여주는 자료를 확인한 후 정중히 사과를 해야 하는데 ‘큰 돈이 아니니 자기가 책임지겠다.’며 미안하다니 정말 사람 기분 나쁘게 하는 놈이다. 그 일로 하루 종일 기분이 나빴다.
호치민시의 구시가지 거리,,, 넘쳐나는 오토바이 물결에 겁이 나기도 하고 한편으로 신기하기도 하다.
베트남 전통 모자(논)와 전통 들것(가잉)을 멘 사람들의 모습이 여기가 베트남이라는 걸 실감케 해준다.
하노이 구시가지 호안끼엠호수 앞에 있는 상가,,, 4층에 한국레스토랑이라는 간판이 보인다.
전에는 이름이 화룡관이었다는데 내가 갔을때는 무슨 샤브샤브집인가로 상호가 바뀌어있었다.
하노이의 명물,,, 도심속의 호수 호안끼엠.
호수속에 정말로 거북이가 살고 있었다. 첨엔 악어인줄 알았다는 ,,,ㅋㅋㅋ
멀리서 왜 하노이에 '세종대왕'동상이? 하고 가보았더니 아니다.ㅎㅎ 닮았다.
호안끼엠 호수에 있는 응옥선 사당입구. 온통 한자로된 글귀가 많아 역시 중국문화권의 영향을 실감...
3. 나를 믿어 달라는 호텔 여직원의 뻔뻔한 거짓말...
하노이에서 여러 가지 실망한 후 빨리 베트남에서 벗어나기 위해 비행기로 남쪽 나트랑으로 가기 위해 비행기표를 구매했다.
인터넷에서 검색한 가격과 호텔 여행사에서 알아본 가격이 5불밖에 차이가 없어 그냥 호텔에서 구매했다.
티켓을 구매하니 여직원이 공항까지 택시를 싸게 해 줄 테니 예약을 하란다.
얼마냐고 물으니 11불이란다. 택시 가격에 대한 정보는 없지만 비싼 것 같아 쳐다보니 자기를 믿으라며 호텔이 택시비에서 얻는 이득은 단돈 1불이란다. 몇 번이나 자기를 믿으라며 강조를 했는데...
다음날 아침 택시가 출발하기 전 기사가 내려 호텔에 다녀오더니 받은 돈을
보여준다. “이게 호텔에서 준 돈이다.”라며 반을 자르는 시중을 하며... 그 돈은 내가 지불한 금액의 반 밖에 안 되는 120,000동 같았다.
당연히 호텔이 이득을 챙기는 것은 이해하지만 택시비의 50%를 챙기며 단돈 1달러만을 받는다고 눈을 똑바로 뜨고 믿어 달라니... 누굴 믿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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