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남미

브라질 사람들도 오해하는 수도도 아닌 제1의 도시 상 파울로...

hansgim 2011. 9. 7. 11:59

 

남미 여행을 준비하기 전 브라질하면 아는 도시는 상 파울로와 리오 데자네이로 뿐이었고

둘 중의 하나가 브라질의 수도 인 것으로 알고 있었다.

 

그런데 브라질의 수도는 브라질리아(브라질 사람들은 브라질로도 부름)였다.

처음 수도는 살 바도르, 다음에 리오였는데 현재는 브리질리아로 변경되었다.

브라질리아는 지역간의 균형발전을 위해 중간지점에 만든 계획도시로 우리나라에서 논의되고 있는 

행정수도와 비슷하다.

 

하지만 규모면에서는 상파울로가 제1의 도시이고 일부 브라질사람들도 상 파울로가 수도인 것으로

알고 있으나, 상파울로는 상파울로주의 주도이지만 수도는 아니다.

 

 

 

상파울로 주립은행 전망대에서 본 시내 전경

 

 

면적이 서울시의 2배 반정도로 큰 상파울로에는 고층건물도 많지만 다른 남미국가와 달리 아파트도 많아 보인다.

 

 

위에 보이는 돔과 첨탑을 가진 건물이 상파울로 대 성당이다.

위 가운데 하얀 건물이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의 모델이 되었다는 36층의 주립은행건물.

신분증 또는 여권을 지참한 사람에게 20명 단위로 전망대를 무료로 개방한다.

개방시간은 10시 ~ 15시.

 

 

 

 

상파울로 시내에서 제일 넓은 주도로인 Paulista Ave.주변 건물들...

거리아래로 지하철이 다닌다.

상파울로의 지하철 요금은 2.90헤알. 모든 구간에 동일하기 때문에 전철표는 들어갈때 개찰구에 넣으면

다시 나오지 않으며, 우리 처럼 나올때 다시 표를 넣어야 하는 불편함은 없다.

 

 

 

Gazeta라고 새긴 건물 벽, 만화 가제트 형사 생각이 나 찍었는데 나중에 보니 극장과 문화시설들이 밀집된

문화공간인 것 같았다.

 

위의 건물은 크지는 않지만 외관이 독특하다.

 

거리 거리마다 저런 경찰의 1인 초소가 있다. 총기사고가 많은 만큼 경찰의 안전을 위해 보호막을 친 것같다.

 

 

 

이 건물이 건축 측면에서유명하다는 중간에 기둥이 없는 건물이다.

건물 양쪽 끝에 2개씩 총 4개의 기둥이 이 횡으로 긴 건물을 지탱하고 있다.

그런데 우스운 것은 기둥이 없는 아래의 빈 공간이 노숙자들의 쉼터로 전락해 있었다는 것.

 

 

 

 

시내 곳곳마다 별이 5개가 새겨진 ITAU라는 간판이 걸린 곳이 많아 궁금했는데 브라질 국립은행 다음으로 큰

은행이란다.

 

시내에 있는 산타 카트리나 병원.

특이한 것은 병원 벽에 새겨진 벽 문양에 우리의 동양의학에서나 볼 수 있는 손과 발의 경혈과 장부와의 연관성을

표시한 그림이 있었다는 것

 

 

 

 

 재팬타운이 자리한 시내 Liberdeda 전철역 부근.

일본인들은 100년전 이곳에 농업이민을 와서 살기 시작해 현재 약 150만명의 일본인이 브라질에 살고 있단다.

우리나라 이민자들은 대부분이 늙거나 성공하면 고향으로 돌아가거나 미국으로 재 이민을 가는데,

일본인들은 이곳을 고향처럼 생각하고 정착해 사는 것이 다르다고 한다.

 

브라질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디자인이 독특한 전화박스, 주변 소음 차단에 효과적일 것 같다.

 

일본에서도 많이 보았던 것과 같은 긴 줄이 맥도날드 앞에 있다.

일본 거리라 그런지, 맥도날드 앞이라 그런지...

 

 

규모나 건축양식으로 유명한 상파울로 대성당

 

치안이 불안해서 일까? 곳곳에 경찰 초소는 물론, 자건거 혹은 말을 탄 경찰들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참 묘한 것은 저 크고 아름다운 성당 앞 광장을 저런 걸인과 노숙자들이 대부분 차지하고 있다는 것.

저 광장 오른쪽에 상파울로의 중앙역인 Se라는 전철역이 있다.

지은지 꽤 오래된 지하철역이라는데 그 규모와 이용객 규모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도심 번화가 골목길, 유동인구가 참 많다.

 

위는 우리로 말하면 시립 극장이다.

 

ㅋㅋ 상점들의 세일 광고방식이 화끈하다.

우리로 말하면 "다 벗었습니다."

"더 이상 내릴 것이 없습니다."라는 식이다.

 

그리고 눈치가 보여 찍지는 못했지만 여기의 여성 청바지 가게들은 독특한 모양(힙을 뒤로 뺀)의 마네킹에

청바지를 입혀놓고 판매한다.

 

브라질에 사는 한인에게 들은 것인데 여기는 미인의 기준이 가슴과 힙이 크고 배가 좀 나온 여자란다.

그래서 브라질도 성형이 한국보다 더 성한데 가슴은 물론 엉덩이 키우는 성형이 많단다.

우스운 것은 아랫배 나온 여자가 미인이라 그런지 거리에 배꼽이 아니라 아랫배를 한 바가지씩 내 놓고 다니는

여자들이 많다.

 

특이한 것은 남미 어느 나라를 가나 비슷한 분위기의 벽화들이 존재한다는 것.

 

 

 

 

독특한 모양의 건물이 있어 들어가 보니 미용실, 문신삽, 특이한 모양의 셔츠를 주문받아 실크

인쇄해 파는 상점들이 모여있었다.

 

 

우리가 보기에는 좀 혐오스러워 보이는 T-shirt들을 판매한다.

 

 

건물 상층부에서 내려다본 모습. 외관 못지 않게 내부의 디자인도 멋있다.

 

 

또 한가지 내 눈을 끈 것은 문신 샵.

유리창을 통해 남녀 구분 없이 침대에 누워 문신 시술을 받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전신에 문신을 하고 다니는 사람들을 보면 왠지 모르게 지구의 끝이 보이는 것 같다.

 

피어싱에 쓰는 악세서리들인 것 같다.

 

 

요즘은 초상권 때문에 관광지에서도 사람 얼굴찍는게 조심스럽다.

상파울로 시내 곳곳에 저런 종이를 몸에 두른 사람들을 많이 볼 수 있다.

뭐하는 사람들이고, 뭘 써놓고 시위를 하나 했는데 알고 보니 광고를 하는 거다.

자기 사업이 아니라 부동산부터 핸드폰까지 각종 업체의 광고를 적어

저러고 거리에 앉아있는, 말하자면 "인간 옥외 광고판"인 셈이다.

인간 광고판의 대부분은 노인들이었다.

 

자본주의 사회는 먹고 사는 방법도 다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