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남미

아르헨티나의 코르도바, 알타 그라시아와 체 게바라 박물관...

hansgim 2011. 8. 29. 11:33

 

 

사실 이과수에서 코르도바에 온 것은 처음부터 계획했던 게 아니었다.

이과수는 예정대로 갔는데 그 다음 갈 곳이 마땅치 않았다.

 

1) 멘도사라는 곳은 남미에 오는 한국 여성들이 꼭 들르는 와인 산지로 와이너리

투어가 유명하고 경치도 좋다는 곳인데...

솔직히 나는 와인 좋은 줄 모르겠고 관심도 없는데다 겨울이라 포도밭도 앙상한 줄기만

남아있다고 해서 제외

 

2) 바릴로체라는 경치가 뛰어나다는 곳이 있는데 버스로 이틀은 가야하고, 비행기로 갈 수도 있지만

지금은 겨울이라 스키를 즐기러 많이 간다는 추운 곳이라 해서 제외

 

3) 갈라파테는 남쪽 파타고니아 지방에 있는 빙하도 볼 수 있는 유명한 곳이지만 로키산맥에서 본

빙하가 그리 감동을 주지 못했고 너무 추운 지역이라 해서 제외...

그러다 보니 사실 갈 곳이 별로 없었다. 그러다가 문득 코르도바 지역도 자연경관이 좋다는 소리를 듣고

코르도바로 가게 되었다.

 

스페인의 지배를 받아았던 모든 나라에서 볼 수 있는 광장.

이곳 광장 이름은 산 마르틴인가? 잘 모르겠다.

 

광장 앞에 있는 고풍스건 건물...

 

1,600년대에 예수회에서 지은 교회 건물이다.

 

과거 스페인 점령시 사용하였던 정부청사건물,

지금은 박물관과 문화센터로 사용한다.

 

 

그 옛날 건물의 조감도, 설계도 등을 그대로 간직해 전시용으로 활욜하고 있다.

 

 

 

 

 

그 당시 사용했던 벽돌들까지 전시용으로 활용한다.

 

건물 내에서 본 주변 교회건물의 첨탑.

교회는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건물의 모습은 아름답다.

 

 

 

 

그 옛날 만들었던 나무 문짝을 아직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돔 형태 건물들의 복도는 사진에 잘 받는다.

주변의 또 다른 교회 돔 식 건물.

우리나라는 낡은 교회는 헐고 현대식 교회건물들을 세우는데 남미의 대부분 교회들은 그 옛날 건축당시의

다 스러져가는 건물을을 원형 그대로 보전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남미 쪽에서 처음 본 고딕 양식의 교회 건물, 

오래된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최근에 세워진 것도 아니며 교회로서 보다 건축미로 더 유명하단다.

 

독특한 첨탑의 고딕양식이 아름다움을 뽐내고 있다.

 

앞의 돔 양식 건물은 교회도 아니고 회교 사원도 아니다.

처음에 여자 교도소로 건축되었는데 지금은 문화 예술 공간으로 젊은이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란다.

저 고딕 양식 교회와 돔식 교도소 주변에는 사진과 같이 쌍쌍 또는 소 그룹의 젊은 이들이 많이 나와

있었는데 특이한 것은 각 그룹 마다 보온병을 하나씩 갖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아르헨티나의 전통

차인 마테를 담아와 나누어 마시는 것이 유행이란다.

전통적 방식의 마테를 마시는 방법은 하나의 빨대로 남녀노소 없이 서로 돌려가며 교대로 마시는 것이다.

우리의 소주잔 돌리는 것 보다 더 비 위생적인 방법일 수 있다.ㅎㅎ 하지만 나도 코르도바에서 미국남자애,

앨살바도르 여자애, 아르헨티나 남자애와 함께 전통적 방식으로 마테를 마셔보았다.ㅋㅋ

 

 

 

그런데 막상 코르도바에 오니 코르도바 자체가 좋은 곳이 아니라 좀 더 떨어진 주변지역에 좋은 곳들이

있다는 것이다.ㅜㅜ 21시간을 달려 왔는데 성당 몇곳 보고 갈수는 없지 않은가?

 

해서 알아보니 라쿰브레씨티라는 곳이 코르도바에서 1시간 반 정도 되는 곳에 있는데 경치가 좋다고 해서 이동하기로 결정. 그런데 막상 버스터미널에 가니 사정이 달랐다.

 

차로 1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는 맞는데, 그건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고 중간에 갈아 타야 함은 물론 버스가 자주 없어 당일치기는 불가능했다. 다시 여행안내소의 추천을 받은 곳이 바로 알타 그라시아.

 

알타그라시아의 명소라는 쿠바혁명의 2인자 "체 게바라" 박물관.

피델 카스트로와 함께 쿠바 혁명을 이끌었던 체 게바라가 이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단다.

우스운 것은 그가 영웅이 아닌데 박물관을 꾸며 홍보하는 있다는 점이다.

 

 

 진품인지는 알 수 없지만 그가 사용했다는 자전거와 오토바이 타자기 등이 전시되고 있다.

 

 

 

 

 

 의학을 공부했다는 체 게바라의 쿠바 혁명당시 젊은 시절 모습

그는 여러가지 정부 요직을 거쳤는데 대외적으로 쿠바의 얼굴마담노릇을 했다.

 뒷줄 왼쪽에서 네번째가 체 게바라라는데 누군가 유명해 지면 그 친구들도 매스컴을 타는 법이다. ㅋㅋㅋ

1950년대에 사용되었던 목재를 원료로 사용하는 난방 시설이란다.

쿠바의 카스트로가 이 박물관을 차베스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함께 방문, "체 게바라"의 어린 동상과 함께

사진을 찍었단다. 

 

 

 체 게바라를 좋아 하지는 않지만 나도 사진 한장...

 암튼 그가 유명인사인 것은 분명한데 눈에 띄는 것는 잘 자란 멋진 나무 두 그루가 집안에 있다는 것.

 

 위 교회는 예수회의 교회 건물로 유네스코 인류문화 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그런데 예수회는 옜날에 아르헨티나에서 추방되어 교회가 건물만 있고 다른 용도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종교적 가치를 떠나 옛날의 교회 건물은 건축측면에서 가치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알타 그라시아에 있는 인공호수. 개인이 만든 것이라고 한다.

 

거리 신호등에 걸려 있는 빗자루를 탄 마녀 상.


보았다 시피 알타 그라시아도 그리 만족할 만한 볼거리를 주지 못했다.

그래서 다시 가게 된 곳이 카필라 델 몬테에 있는 우리도르코 힐(Uridorco Hill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