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남미

아르헨티나 - 부에노스 아이레스, 이과수 폭포

hansgim 2011. 8. 23. 01:31

 

 

당초 칠레에서 아르헨티나로 넘어가는 비행기는 낮 시간대로 잡았다.

넘어가면서 안데스 산맥의 멋들어진 모습을 보고 카메라에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항공사에서 일방적으로 비행시간을 저녁대로 변경했다.

해서 찍은 사진이라곤 석양사진 달랑 한 장.ㅜㅜ

 

 

아르헨티나는 백인이 전체 인구의 92%이상을 차지하는 사실상의 유럽이란다.

그래서 그런지 이들은 낯선 동양인에게 아무런 관심이 없었다.

페루나 볼리비아에서는 자신들보다 약간 피부가 하얀 동양인들을 주민들이 신기하게

쳐다보고 반가워했는데 아르헨티나에선 전혀 그런 시선을 받지 못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7월대로, 편도 10차선의 넓은 대로이다.

 

 

 

미국이나 남미를 여행하면서 특이한 점은 지명 이름들이 혼용된다는 점이다.

어느 도시를 가나 같은 지명들이 많이 있다.

그런데 아르헨티나 전철역들은 페루, 리마 등 다른 나라의 이름이나 도시 명을 사용하는 것들이 특이했다.

 

 

저 붉은색 건물이 대통령궁. 우리와는 정치적 상황이 다르지만 페루, 칠레, 아르헨티나 모두

대통령궁이 시내 광장의 중심가에 있고 국민들의 주변 접근이 자유로 왔다.

대부분 여행갈 때 거기에 무엇이 있는지 알고 가지만 나는 가서도 한참동안 저 건물이

무엇인지 몰랐고 경비원들이 있고 출입이 통제되기에 경비원에게 물어서 저게 대통령

궁이란걸 알았다.ㅋㅋ

 

 

 

 대통령궁이 있는 곳을 5월광장이라 부르는데 스페인으로부터 독립을 위한 도화선이 된 곳이라 유명하며

이곳에서 대통령 취임식도 거행된단다.

주변으로 대성당과 구 의사당등 유서깊은 건물들이 많다.

처음에 이곳 시장이 이곳을 프랑스 파리처럼 만들려 했단다.


 

 

 이 곳이 유명한 대성당이란다.

 

 

 

 

 

국방성 건물

전쟁과는 그리 관계가 없는 나라이지만 국방성이라는 것을 강조하고 싶은지 그 앞에

장갑차와 총을 든 군인 동상을 두고 있다.

그런데 왜 군인의 가슴에 구멍을 냈을까???

 

 

 

 위의 탑이 아르헨티나 제정 400주년을 기념해 만든 탑으로 7월 대로에 세워져 있다.

 그 옆에 LG의 광고판이 크게 서 있다.

 

 

 

아르헨티나의 최초 지하철은 1900년대 초에 건설되었을 정도로 오래되었단다.

지하철 노선도와 지하철 패스. 들어갈때만 개찰을 하고 나올때는 그냥 무사 통과다.

지하철 요금이 1.1페소 우리돈으로 한 300원 가량하는것 같다 무척 싸다.

 

 내가 표를 막 사서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개찰구에 푯말 하나를 세운다.

갑자기 기차가 운행이 정지되었단다.

내 뒤에 온 사람들에게는 표를 팔지 않는다.

그럼 내표는? 매표소에가서 이미 산 노란표를 보여주니 뭔지 모를 빨간표를 한장 준다.

한 10분정도 기다리니 운행이 재개되었는데 다를 개찰도 안하고 그냥들어가 나도 따라갔고

저 두 표는 그냥 버렸다.(내가 비양심이라면 아마 올때 사용할 수도 있었을 것 같다.)

 

아래는 아무런 안내 방송도 없는 전철을 기다리는 시민들

 

 

팔레르모 공원 근처 식물원에 있는 조각.

기원전 5세기에 만들어진 로마의 유명한 동상인데 이탈리아의 움베르토 왕이 부에노스 아이레스시에 재 조각을 허락했고 이것은 그 복제본이란다.

 

 

 

이 것도 로마에 있는 동상인데 술취한 사람의 모습등 움직임을 사실적으로 표현해 유명한 것으로 박물관에 기증받은 것이란다.


 

 

 

규모면에서 세계 3대 공원중의 하나라는 팔레르모 공원에 있는 호수. 근데 이게 인공호수란다.

 

 

 수영을 마치고 나와 물을 털고 있는 오리군단.

 

 

아르헨티나에 왔으니 이과수 폭포를 안 볼 수는 없는 것.

비행기로 가는 방법도 있지만 남미는 미국과 달리 장거리 버스가 좋고 주변을 보면서

여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란 생각이 들어 무려 17시간이나 걸리는 버스로 가기로 했다.

 

 

 버스 터미널이 엄청 크고 버스표를 파는 창구가 100곳이 넘는다.

2층버스 맨 앞자리에 앉아 출발...

탑승게이트 번호가 무려 75, 76번까지 있다.

 

 

 

 

과거 선진국에 속했던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의 모습은 우리나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다.

 

코가콜라 광고로 도배를 한 경기장. 세계 어디를 가나 코카콜라의 선전은 놀랍다. 내 생각에는 햄버거와 함께

비만의 주범인 것 같은데...

남미에서 유독 코카콜라가 장악하지 못한 것이 페루이고 이유는 잉카콜라때문이라는 데 우스운것은 그 잉카콜라도 지금은 코카콜라 것이란다. (나도 페루 있을 땐 잉카콜라를 마셨다.)

 

 

 

가는 길에 펼쳐진 쭉 뻗은 도로와 주변 평원들...

비가 오기도 하고 맑은 하늘도 보이고

 

 

 

 

 

 

가는 동안 해는 뉘엿뉘엿 서쪽으로 기울다가

마침내 석양을 맞이하고...

버스에서 제공하는 점심새참, 저녁, 아침을 먹으니

목적지에 도달했다.

 

 

 

 

드디어 이과수 폭포

3일 동안 비가오거나 날씨가 나빠 이과수폭포를 견학하지

못하고 머물고 있다는 일본아이도 만났는데 다행히도 내가

온 날은 날이 맑아 많은 사람들이 폭포로 몰려들었다.

비가 와서 수위가 높아진 탓에 가장 멋있다는 악마의 목구멍

부근은 통제되어 보지 못했다.

 

 

 

 

 

 

 

 

 

 

 

 

 

 

여러군데 관람 포인트가 있었지만 내 속을 후련하게 뚫어주는

좋은 위치는 없었고 카메라에 찍힌 사진도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다. 하지만 목포가 내는 굉음은 대단했다.


 

 

 

 

중간중간 물보라가 일르키는 무지개를 볼 수 있었다.

 

 

 

 

 

 

 

 

 

 

 

이 것은 폭포가 아니라 이과수 시내 부근에서 찍은 하늘 사진.

나는 푸른 하늘에 약간 구름이 끼여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하늘 풍경을 좋아하는데 이 사진도 괜찮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