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필리핀

숨겨진 보석 보홀(2) - 도대체 초코릿힐에 초코릿이 왜 없는거야?

hansgim 2011. 4. 3. 15:52

보홀에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쵸코릿 힐이다.

 

키세스 쵸코릿 모양의 낮은 언덕들이 많이(무려1,268개) 모여 있어 자연현상의 경이로움을 느끼게 한다.

 

한편으로 혹시 저 속에 우리나라 왕릉처럼 수많은 왕족의 보석들이 매장되어 있는 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우선 구경을 하려면 가장  높은 쵸코릿 힐로 올라야가 한다. 그럼 올라가 볼까요?

  웁스! 도대체 계단이 몇개야 혹시 1,268계단은 아니겠지!

 

 

 동행한 일행들이 힘들어 한다. 한국인 7명 일본인 3명, 그중 20대 여성 3명

올라가는 중간에 나타난 신비한 자연의 모습

 

 

 드디어 정상에 올랐다. 사실 차를 타고 정상부근까지 올라와 계단만 오르므로 힘든 곳은 아니다.

 경주에 있은 왕릉들을 수없이 옮겨다 놓은 듯 하다.

 

 

 

그런데 도대체 초코릿은 어디에 있는 거야?

 난 왕릉 보러 온 것이 아니라 그냥 땅에서 캐다가 팔 수 있는 초쿄릿 힐인 줄 알고 왔는데...

 

 

저 멀리 울퉁부퉁 보이는 것도 모두 쵸코릿 힐인가 보다.

 우리나라에 이런 곳이 있었다면 어찌되었을까?

 혹시 개발 논리에 밀려 여기저기 불도저가 동원되어 한창 택지개발을 하고 있지 않을까?ㅜㅜ

 

 

이 나라는 조물주가 그냥 이런거로 관광수입 올리라고 선물해준 모양이다.

 사실 관광목적 외에는 아무 쓸모가 없는 경이로운 자연의 선물일 뿐.

 

 

본인도 한컷! 찍사가 조금 위치를 수정해 왼쪽으로 이동해 찍어주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남의 사진 찍어줄때 화면에 들어오는 구도를 잘 잡아주는 것도 복 받을 일...  

 

 

섬인데 땅도 넓고 정말 언덕도 많다.

 우리나라라면 아마 저 모든 봉우리를 일주하는 하이킹 코스를 만들지 않을까?

 땅이 아깝긴 하지만 자연은 지들 하는대로 그대로 두는 것이 정답인 것 같다. 

 

사방을 보아도 푸른 초원이 아니라 푸른 언덕 뿐이다.

 

 

 

 내려오는 길에 꽃이 예뻐서 한장 찍었다.

 우리나라에도 있는 꽃일까? 아는 분 있으면 아는 척 바랍니다.

 

 

 

이 곳은 쵸코릿 힐이 아니다.

 이 곳에 와보니 유명한 관광지를 이용해 부수적인 관광수입을 얻고자하는 이 곳 사람들의 끼워팔기 지혜(?)를

 느낄 수 있다.

 

 

그냥 좁은 강 사이에 대나무로 흔들리는 다리 2개를 만들어 놓고 체험을 위한 입장료을 받고 있다.

 유격훈련까지 받은 대한 싸나이가 이런 것 쯤이야.^^

 

 

  앞에서 흔들어 대니 겁 많은 여성동지들은 정신을 차리질 못한다.

  헉! 모든지 너무 설치면 화를 입는법

  제일 먼저 건너가 너무 설치며 뛰어 대다가 그만 가방에 걸어 놓았던 썬글라스를 분실했다.

  시간이 없는 사람들은 굳이 지나가는 길이라도 이 곳까지 들릴 필요는 없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