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홀! 이름 그 자체만으로 무언가 보석같은 느낌이 든다.
그 보홀을 다녀 왔다.
출발부터 순조롭지 않았지만 그 곳에 갈 수 있었다는게 행운이었다.
짧게 설명하자면 일행 10명의 배편 티켓을 갖고 있던 친구가 출발시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상상이 될 것이다.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하지만 어쩌겠는가, Don't cry over spilled milk!
우여곡절 끝에 배가 출발할 시각에 겨우 승선할 수 있었다.
먼저 시원한 사진한장 보고 여행을 떠나보자!
이곳이 우리가 가고 있는 보홀! 선착장에서 찍은 사진이다.
우리가 출발한 세부 항구 선착장, 지붕위에 Super Ferry, Super Cat이라는 회사 상호가 보인다.
이것이 우리를 보홀까지 데려다 줄 고속 페리다.(약 2시간 소요)
근데 왜 흑백이냐고! 예술사진 찍는 것도 아닌데.
뭔가 카메라를 잘못 건드려 흑백이 되어 버렸다. 몇장을 찍은 후에야 흑백인 걸 알았다.
페리 내부는 1,2층으로 되어있고 어림잡아 한 300여명 승선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다행이다. 사진을 칼라로 돌려 놓았다.
옛날 생각이 난다. 회사 경비로 많은 돈을 들여 해외 동남아지사를 탐방했는데
카메라가 문제를 일으켜 모두가 흑백으로 촬영되어 고생하고도 좋은 소리 못들었던 일.TT
고속페리답게 배는 시원스럽게 물보라를 일으키며 달려간다.
멀리 보이는 해안선
드디어 푸른 바다와 푸른 하늘이 한 점의 땅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그림같은 풍경의 보홀에 도착했다.
(선착장에서 한컷)
달리는 차안에서 찍은 해안가 풍경
사진기가 좋은 건지, 찍사가 좋은 건지 그냥 대충 눌렀는데 그림이 제대로 나왔다.
우리 일행이 이용했던 12인승 승합차다.
운전하는 사람은 여행사에 소속된 기사로 보홀에서 태어나 보홀에서만 살았다고 한다.
그런데 너무나 빨리 차를 몰아 우린 여기가 마지막 여행지가 아니라고 주의를 주었다. 오래 살아야 한다고.
또 한컷의 그림같은 해안 풍경!
이 곳이 점심을 먹으로 도착한 식당 입구.
뭐야? 특별한 식당에 간다고 하더니 그냥 일반 식당인가?
부페식인데 뭔가 특별한게 보이나요?
백인, 흑인, 황인종 모두가 한군데 모여 밥을 먹어서? ㅎㅎㅎ
이 곳은 바로 수상이동 식당!
강에 배를 띄워 손님들이 식사를 하는 동안 배는 강을 한번 내려갔다 다시 올라온다. 약 1시간 동안.
사방이 훤희 트인 움직이는 선상에서 점심식사를 즐기는 것은 신선한 즐거움을 주었다.
천장은 대나무를 역어 만든 듯.
그냥 식사만 하는 것이 아니다.
식사를 하는 동안 계속해서 사진속의 남녀 가수가 각국의 노래를 불렀다.
중간에 한국노래 "사랑해"를 불러 큰 소리로 따라 불렀더니 내 노래소리에
음을 놓친 것았다.ㅋㅋ 어딜가나 목소리는 크니까.
이 식당배는 뒤에 붙어있는 작은 동력배 움직이는데
저 뒤에 보이는 선장(?)이 앞을 볼 수 없기 때문에 중간중간 다른 사람들이 방향이나 출동 위험등을
알려주었다.
저 뒤에 보이는 것 또한 동일한 유형의 식당배다.
우리배가 20호인데 저 배앞에 21호라는 표지가 보이는 것을 보아 이 강에 이러한 식당베가 최소한 21대 이상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좋은데 설거지 물 등 오수를 그냥 강에 버리는 것 같아 나중이 걱정되었다.
중간에 배가 노래소리 들리는 곳에 멈추었고 그곳에선 어린 학생들이 노래와 무용을 하고 손님들로 부터
기부금인지 팁인지 받고 있었다.
아래와 같은 전통악기 같은 기타도 판매하고 있었다.
마치 수상가옥 같기도 한 저 배들과 주위의 배경이 열대의 한가로움을 한없이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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