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동및 아시아

씨엠립에서 방콕 카오산,,, 여행자버스로

hansgim 2012. 2. 18. 18:34

 

 

씨엠립 앙코르템플 3일 관광이 끝났다.

방콕으로 들어와 태국 북부 치아마이, 치앙콩을 거쳐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까지... 그러나 다시 처음

들어온 방콕으로 이동해야 한다.

원월드 세계일주항공권의 가장 큰 단점. 도착한 공항에서 출국하지 않으면 또 한번의 구간 이용으로 간주되기 때문에 16번이라는 제한된 구간이용권의 활용을 위해 그렇게 계획을 짤 수밖에 없다.


문제는 이동방법...

씨엠립에서 방콕으로 육로 이동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 내가 택한 것은 가장 말이 많은 여행자버스를 이용해 카오산으로 가는 것. 여행자 버스가 도난사고가 많고 중간 중간 쓸데없이 정차해서 돈을 쓰게 하고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것이다.


그러나 화물칸에 귀중품은 넣지 않으면 되고, 그들이 유도해도 필요 없는 지출은 하지 않으면 되는 것 이고, 2시간 정도 더 걸려도, 연결 교통편 찾아 헤매고 가격 흥정하느라 진을 빼는 것 보다 한번만 표를 사면 목적지까지 데려다 주는 여행자버스에 매력이 느껴져 여행자버스를 택했다. 가격도 착해  9달러(2012년 1월5일)였다.


먼저 간 여행자들이 7-8달라를 냈다는 글을 보고 그 가격에 파는 여행사를 찾았으나 가격이 인상되었는지 9달라를 부르는 곳이 제일 싼 곳이었고 오히려 10-12달라를 요구하는 곳도 있었다.


아침 8시경 호텔로 뚝뚝 기사가 픽업을 와서 인근의 다른 호스텔로 데려다 주고 그 곳에서 2-30분 기다린 후 대형 버스에 탑승했다. 한국인 청년 3명을 포함해 30여명,,,


버스는 씨엠립을 출발 약 2시간 반을 달려 국경인 포이셋에 도착했다. 버스에서 내리니 버스회사 안내원이 노란색깔의 스티커를 옷에 붙여준다. 같은 버스에 타고 온 사람들이 모집 여행사에 따라 빨강, 노랑, 파랑색 스티커로  구분되었고 각각 출국장으로 걸어가서 캄보디아 출국도장을 받고, 다시 걸어서 태국 국경 입국장으로 이동, 태국 입국심사를 받았다.


나와 같이 노란색 스티커를 받은 사람이 13명, 혹시나 해서 가이드에게 물어보니 역시나 대형이 아닌 미니벤으로 태국으로 이동을 한단다. ㅜㅜ 불편한 여행이 예상된다... 일행들 모두가 입국 허가를 받고 나올 때 까지 입국장 근처에서 대기하다 안내인을 따라 여행사 사무실과 식당이 있는 곳으로 가니 시간이 12시 반경...


이곳에서 밥을 먹고 가라는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하는데 책임자인 듯한 사람이 나와 1시간 후에 출발한단다. 나야 ‘어차피 점심은 먹어야 하니 그냥 먹자’며 볶음밥과 계란 후라이를 50바트에 시켜 먹는데 서양인 여행자 몇 명이 “왜 빨리 출발하지 않냐?”며 여행사 직원과 출발시간 문제로 말다툼을 벌인다. 어차피 어딜 가나 밥은 먹어야 하는 것인데...ㅉㅉㅉ


1시간 후 몇 명의 일행이 더 합류하고 2대의 미니벤에 나누어 타고 방콕으로 향했다. 우리가 벤에 탄 사람들은 모두 카오산행. 다행스럽게 1인석에 자리를 잡아 좌석에 불편함은 없었다.


여행자버스 이용 시 쓸데없이 중간 중간 세워 돈을 쓰게 만든다는 불만들과 달리, 차는 주유소에서 몇 번 정차하긴 했지만 돈을 쓸데도 없었고 무서운 속도로 달려 저녁 6시경 카오산로 부근에 우리를 내려주었다.


무사히 도착했다는 안도감과 함께 아쉬움이 커갔다. 방콕이 이번 내 여행의 마지막 체류지이고 두려움과 설렘으로 시작한 긴 여행도 다 끝나가고 있다는 생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