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여행계획에 샌디에고는 없었다.
하지만 계획했던 도시에서의 체류일정이 당겨지면서 시간이 남아 샌디에고에 들렸던 것.
샌디에고는 동물원과 수족관이 유명한데 입장료가 비싼데다가 혼자 동물원, 수족관 구경
하는 것도 뭐해서 미드웨이 항공모함 박물관과 에어로 스페이스 박물관 그리고 발보아 공원,
미국과 인접한 멕시코 국경도시 티후아니(Tijuana)를 둘러보았다.
샌디에고의 다운타운은 그리 넓지 않아 대부분 걸어서 이동할 수 있었는데 첫날 한 10시간
이상을 돌아다니다 보니 발 뒤꿈치에 물집이 생겨 다음날 부터는 슬리퍼를 신고 다녔다.ㅋㅋ
숙소는 소규모이고 다소 허름했지만 마음에 들었고 여행 시작 후 처음으로 쌀과 반찬을 사다가
밥을 해 먹을 수 있었다. 문제가 있었다면 아일랜드 남녀학생 16명이 단체로 투숙하면서 밤마다
술파티를 하며 괴성을 질러대었던 것. 요즘은 어느 나라나 남자보다 여자들이 더 술과 담배를 많이
하고 기가 센 것 같다. 아일랜드 애들도 여자애들이 더 떠들고 고래고래 소리를 질러대었다.
샌디에고 이동 중 버스에서 찍은 성당 같은 건물, 그림같이 예쁘다.
샌디에고 브로드웨이 항구 모습
항구에는 시에서 주관한 공공 예술프로그램으로 제작된 조각상이 많았다,
어
퇴역 잠수함과 옛날 범선들을 박물관으로 꾸며놓고 관광객들을 맞고 있었다.
코로나도 섬으로 가는 중 배에서 찍은 시내전경
코로나도 섬의 집들은 정말 아름답고 평화로워 보였다.
미 해군기지가 이 섬에 있어서 해군들이 많이 살아서 그런지 성조기를 계양한 집이 많았고, 해군 조종사의 집임을
표시한 집도 많았음.
코로나도 섬의 해변, 아직 성수기가 아니라 사람은 별로 없었지만 모래가 곱고 백사장이 넓었다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코로나도 호텔임
이 곳 역시 도심을 트렘이라는 전차가 다니고 있었음.
처음 타는 사람들은 문을 열 줄 몰라 그냥 보내는 경우가 많음, 나 또한 한대를 그냥 보내야 했음
밖에서 단추를 눌러야 문이 열리며 기사가 열어주는 것이 아님.
공원에는 개들을 위한 산책공간이 있었음
청소부가 비로 쓰는 것이 아니라 저런 기구로 바람을 뿜어 도로의 쓰레기를 한 곳으로 치우고 다님.
발보아 파크 에어로 스페이스 전시장의 모형 비행기
.
공원이 괭장히 넓은데 한 켠에 사막에서나 자라는 것으로 알고 있는 각종 선인장들이 심어져 있었다.
이 나무를 찍으려고 앞에 서 있을 때 한국인 같은 여학생이 지나가기에 한국인이냐고 물었더니 맞다고 하며
지나갔다. 그런데 한 10여 미터를 가던 그 학생이 다시 내 쪽으로 돌아와서는 "혹시 라스베스가에 가셨었냐"고
묻는다. 맞다고 하니 라스베가스에서도 내가 자기에게 한국인이냐고 물었다는 것이다. 오우 이런!
라스베가스와 샌디에고 거리가 얼마인데 여기 길거리에서 또 만나다니...
아마 그 학생은 인연이 아닌가 생각해 다시 돌아왔나 본데 하지만 웬지 나는 다시 만나 반갑다는 말 밖에는 나오
지 않았다.
그래도 밥이라도 사준다고 할 걸 그랬나? ㅎㅎㅎ 내가 생각해도 나는 아직 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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