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커스 필드에 머물때 마땅한 호스텔이 없어 아침이 제공되는 저렴한 호텔에 묶었다.
1박 후 첫 아침 식사때는 다른 손님들이 있었고 무료 식사였지만 나올때 1달러의 팁을
종업원에게 주었더니 반갑게 고맙다는 인사를 했다. 내 바로 앞에 아이를 셋이나 데려와
여러가지 소란을 떨고서 그냥 나가던 외국 여성에게 그 종업원이 인상을 찌프리던 것을
보았기에 팁을 주었던 것이다.
다음날 아침 일찍 떠나야 하기에 오전 6 반경 식당에 가니 손님은 아무도 없었다. 그런데
내가 들어가면서 "굿 모닝" 하니 어제 팁을 주었던 종업원이 손을 가로로 저으면서 "브" 솰라 "노"
하는데 제스쳐와 들리는 말로 보아 아침이 없다는 "브렉퍼스트 노"로 이해를 했다.
그래서 순간 당황하면서 속으로 " 아니 어제도 먹었는데 왜 갑자기 오늘은 아침이 없다는 거야"
하며 종업원에게 "Why?" 하면 물었다. 통화를 하고 있던 그 종업원이 뭐라 표현할 줄 몰라 주저주저
하는 것 같았는데 나는 빵과 우유등이 있는 테이블을 가리키며 의아하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러자 그 종업원이 손으로 그쪽을 가리키며 가서 먹으라는 듯한 신호를 하기에 "그럼 그렇지 갑자기
아침이 없다는게 말이되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음식을 가져다 식사를 했다.
그런데 먹으며 생각해 보니 그 종업원이 손을 가로로 저은 것은 어제 팁도 주었던 손님이라 환영의
인사를 한 것이었고 그가 말한 것은 스페인어 인사인 "브에노스"였던 것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ㅎㅎ
미국식당에서 일하면서 영어 인사도 몰라 스페인어로 말하는 그 사람에게도 문제가 있지만 정작 아침
인사를 하는데 "왜"냐고 묻는 나를 그는 어떻게 생각했을까?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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