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나의 이야기

hans네 소고기비빔밥^^

hansgim 2011. 8. 25. 20:48

 

 여행하면서 중간 중간 호스텔에서 밥을 해 먹은 적이 있었지만

 대부분 밥에다 계란말이, 오이피클, 라면국물 정도로 제대로 된

 식사를 만들어 본 적은 없었다.

 

 그런데 오늘 드디어 아르헨티나의 코르도바 인근 "카필라 델 몬테"라는

 곳의 호스텔에서 어느정도 구색을 갖춘 비빔밥을 만들어 먹었다.ㅎㅎ

 

 코르도바에서 약 2시간 반정도 걸리는 곳에 있는 카필라 몬테에 도착 예정시간은

 오후 2시 10분, 버스에서 뭘 먹기도 해서 도착 후 터미널에서 사먹을 요량으로

 그냥 왔는데...

 

 아니 이런! 이건 유령도시도 아니고 거의 모든 가게들이 문을 닫았고 거리에 사람을

 찾아보기가 힘들다.

 

 오늘이 분명 수요일. 코르도바는 월요일날 가게들이 쉬던데, 수요일에 쉬는 지역도 있나??

 하고 의심을 하면서 혹시 스페인에 있다는 그 낮잠(씨에스타)시간인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예상대로 오후 낮잠 시간이었단다. 코르도바라는 지명도 스페인의 지명을 따라 똑 같이 했다더니

 사는 방식도 그대로 따라하는가? ㅎㅎ

 

 해서 대형 수퍼가 다시 문을 여는 4시 반이 될 무렵 수퍼 앞에서 기다리다가 1착으로 입장!

 뭘 먹을까 하며 둘러보다가 문득, 눈에 보이는 고기, 야채에 호스텔 식당에 있던 다른 사람이

 남기고 간 쌀이  떠올라 비빔밥을 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소고기 370g에 약 4,000원 정도(싼건지 보통인 건지는 잘 모르겠다.), 당근 1개, 양파 1개,

양배추 작은거 1통, 감자 1개, 계란 4개들이 한통을 사고, 마늘은 호스텔에 남아있는 거 1쪽, 캐나다

방문시 친구가 준 튜브고추장을 재료로 아래와 같은 "감동의 아르헨티나 소고기 비빔밥"을 만들었습니다. ㅋㅋ

 

맛은 어땠냐고요? ㅎㅎ 비록 소금외에 다른 양념이 없어 소금과 고추장만으로 간을 했지만

아주 아주 맛이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