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중동및 아시아

협곡속의 숨은 고대도시 페트라!!!

hansgim 2011. 11. 23. 08:14

 

협곡속의 숨은 고대도시 페트라,


요르단에 온 목적은 아시아로 넘어가기 위한 목적도 있지만

페트라 라는 고대 유적지를 보기 위해서이다.

바위 협곡 속에 고대 나바테아인들이 세웠다는 믿기지 않는 거대 도시로

페루의 마추피추와 함께 세계 7대 불가사의 중의 하나이다.


암만에서 페트라를 가기로 했다.

방법은 세가지

첫째 택시를 이용해 가는 방법, 인원이 4명 정도이면 고려해 볼 만한

방법이나 비용이 비싸다.

둘째 암만의 Abdali 버스정류장 근처에 있는 Jett bus 회사 앞에서 아침

6시40분에 출발하는 페트라 직행 버스를 타는 방법. 요금은 8요르단 디나르.

성수기엔 인터넷을 통해 미리 예약해야 한다.

셋째 암만의 다른 버스 정류장 Wahadat에서 미니버스(봉고)를 타고 가는 방법.

요금은 5요르단 디나르. 비용은 제일 싸지만 버스의 출발 시간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손님이 차면 출발하는 개인 영업차량이다.

 

※ 이집트에서 아카바로 오는 경우 페리항구에서 택시로 아카바 시내까지 와서(4-5 디나르 요구)

페트라로 가는 미니봉고버스(5디나르)를 탈 수도 있다.


두 번째 방법을 이용해 가기로 했다.

숙소에서 나와 택시를 잡았다.

알고 있는 정보는 택시요금이 2-3디나라 정도라는 것.

기사가 2디나르를 불러 탑승했다. 요르단도 젊은 사람들은 아이를 1명 정도

만 낳으려고 한다는 둥 이런 저런 대화를 하고 분위기 좋게 갔는데...


내릴 때 2디나르를 주니 왜 이거만 주냐고 한다.

무슨 소리냐는 듯 쳐다보니, 미터기를 가리킨다. 3.55디나르....웁스

미터로 왔냐고 하니 그렇단다. 돈을 주면서도 왠지 씁쓸했다. 큰 돈은 아니

지만 출발할 때 미터기를 못 보아 속는 기분 이었는데 나중에 보니 속은 것이 맞았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주변에 펼쳐지는 광경은 대부분 황무지 사막...

중간에 송유관인지 수도관인지 굵은 관을 사막에 설치하는 공사가 진행되고 있었다.

 

 

 

 

버스는 1시간 반 정도 달려 한번 휴게소에 정차했고 휴게소의 화장실은 0.5 디나르...

 

 

 

사막이라 지역적인 기후 변화가 심하다. 맑았다가, 비가 오다가, 개었다가, 안개가 끼었다 하는 등

지역에 따라 변화가 심했다. 

 

 

 

 

 

버스는 3시간 여를 달린 끝에 페트라에 도착했다. 

 

 

저기 아래 내려다 보이는 곳이 페트라 같다.

 

 

숙소에 짐을 풀자 마자 페트라로 향했다.

페트라의 1일 입장권 가격은 50디라나, 2일권은 55디나르. 7시에 개장하여 5시에 폐장하고 다시 야간 개장을 하는데 야간권의 입장료는 19.5디나르 정도(?)하는 것 같다.

입장료가 비싸다 보니 숙소에서 만난 한국인과 일본인 젊은 여행자는 2일권을 구매한 후 교대로 1일씩

구경을 가기로 머리를 짜내기도 했다.

 

 길게 이어진 페트라 진입로..

 주변에서 말을 타고 이동하라는 현지인들의 호객행위가 계속 이어진다.

 

 

사진으로는 느낄 수 없지만 주위에 있는 바위들의 크기가 엄청나서 웅장함을 느낄 수 있다.

 

 

 얼마를 걸어 갔을까 저 멀리 드디어 협곡의 입구가 보인다.

 얼마나 큰 계곡인지 서있는 사람들의 크기를 보면 짐작할 수 있다.

 

 

 다른 관광지 처럼 돈 받고 사진찍는 사람들은 아닌 것 같고

방문객들의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한 유적관리소 측의 배려인 것 같다.

 

 

아주 오랜 기간동안 퇴적된 바위의 층들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이러한 협곡들이 길게 이어져 그 사이를 한참동안 구경하며 걸어가야 한다.

 

 

 

얼마나 걸었을까? 눈 앞에 장엄한 모습이 펼쳐진다.

바위 계곡을 다듬어 만든 그리스 신전과 같은 건축물...

 

 

 

이 곳의 이름이 '알 카즈네'(보물창고라는 뜻)란다.

우리에게는 무슨 신전 같아 보이는데

요르단 정부에는 황금알 같은 국가 수입원이라 그런 이름을 붙였나 보다.

 

 

오늘과 같은 기중기나, 크레인도 없이 어떻게 바위높은 곳에 조각을 하고 매끈하게 다듬었는지

신기할 따름이다.

마추피추나 피라미드가 어떻게 그 큰 돌덩이들을 옮겨다 쌓았을까 하는 것이 의문점이라면,

페트라는 어떻게 높은 절벽에 올라가 조각을 하고 다듬었을까 하는 것이 나의 의문점이다. 

 

 

 

 

 

 저 큰 성전을 지키는 병사들의 수나 모습이 너무 초라하다...

아쉬운 점은 저 안으로 들어가지 못한다는 점. 따라서 내부는 볼 수가 없다.

 

 

 

 알 카즈네를 지나면서 협곡이 아니라 넓은 계곡으로 바뀌면서 주변에 또 다른 건축물들이 보인다.

하지만 알 카즈네를 처음 보았을때 만큼의 신비함이나 흥미로움은 주지 못한다.

 

 

 

 

 

 

 

대부분의 건축물들이 작업을 하다 중단된 것 처럼 보여

내 눈에는 이 도시가 번성했던 도시가 아니라 완성되지 못한 상태에서 몰락한 미완성의

 도시처럼 보인다.

 

그나저나 이 도시는 요르단이라는 나라에는 신의 선물이다.

중동을 여행하는 여행자들이 사막밖에 없는 이곳을 보면서 그래서 신이 이곳에

석유를 주셨구나 라는 생각을 하는데, 중동이지만 산유국이 아닌 요르단에는

대신 이러한 불가사의한 유적지를 주셔서 국가의 커다란 수입원이 되고 있다.

 

그럼 우리나라에는 무엇을 주었을까?

부지런한 백성과 그들의 손 재주??? 

거기에 백성들에게 추앙받는 뛰어난 지도자까지 주셨다면 얼마나 좋았을까?ㅎㅎ

지나친 욕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