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북미

달라스 - 신은 초보여행자에게 교훈을 내려주셨다.^^

hansgim 2011. 5. 20. 13:33

 

 

 

도쿄에서 달라스, 달라스에서의 하루... 초보가 실수 없이 지날 수 있나..ㅋㅋㅋ



<순조로왔던 달라스 숙소까지의 여행>

 

 

달라스를 가기위해 나리따국제공항에서 한 컷(ㅋㅋ 화장실거울로 찍은 셀카다.)

 

 

비행은 순조로왔다. 비행기 탑승전 반가운 한국인 아가씨 한명을 만나 얘기도 나눴고

비행기 옆 좌석에는 일본에서 영어교사를 하고 있는 버지니아출신 미국청년을 만나

이런 저런 얘기도 하도,,, 근데 내가 언제부터 이렇게 영어에 익숙했지ㅋㅋㅋ

사실 질문은 잘하는데 걔네들이 내가 영어 잘하는 줄 알고 통상스피드로 말하면

못 알아듣는 것이 더 많다.ㅎㅎㅎ 그래도 그냥 이해한척 넘어간다. 

 

 

아메리칸항공(AA), 무슨 돼지사육 하는 것도 아니고 10시간 넘게 앉아만 있는 탑승객

들에게 때보다 많이 먹을 것을 제공한다. 그래도 대부분의 승객들은 버리는 것이 아까운지

계속 먹어댄다.ㅋㅋㅋ 배 고프지도 않으면서.(그래서 나는 햄버거와 빵은 빼놨다가 나중에

도착해서 점심값을 절약했다.) 비행 11시간 동안 빵과 식사 3회, 간식 1회

 

 

 태평양 상공에서 찍은 여명...

고도가 너무 높아서 인지 항공기 외부 온도가 -50도에 달했다. 

 

자다말고 빵을 주기에 할 수 없이 졸며 먹었다.ㅋㅋㅋ

 

 

달라스공항에 도착 입국 심사에서 “오케이”해서 끝난 줄 알았더니 몇가지 질문을

계속 던진다.

“달라스에 왜 왔나?”

‘그냥 여행 온 거고 마이애미로 간다.“

“마이애미에 누구 아는 사람이 있냐?”

‘없다’

“ 미국에 얼마나 머물 건가?”

‘ 한달 반가량 머문다.’

“ 그럼 마이애미에서만 머물거냐?”

‘ 아니다, 여기저기 여행할 거다.’

“ 어디를 갈 계획이냐?”

‘ 캘리포니아, 시애틀, 시카고, 뉴욕 등등간다.’는 대답을 들으며 여권을 돌려주었다.


세관통과 시에도 비슷한 질문이 이어졌지만 짐이 적은 때문인지 가방검사는 없었다.


 

수속을 마치고 나와 기차역으로 가기 위해 무료셔틀버스를 기다리면서 공항외부를

몇장 찍었다. 역시 셔틀버스 타는 장소를 유창하게(?ㅋㅋ) 물었더니 본토인 인줄 알고

너무 빨리 얘기하는 바람에 대충 알아듣고 시간 좀 허비했다.

 

 

 

 이것이 기차역까지의 무료 셔틀버스 

 

  

 비상구가 버스 천장에 달려 있어 신기해 한장 찍었다. 사진을 돌려 찍어서 그렇지만 비상구가 천장에 있는 것이다.

 

 

여기가 바로 공항과 연결된 기차를 타는 달라스 TRE역이다.

우리의 상식으론 이해가 되지 않는다.

그래도 공항연결 철로인데 역무원도 없고 역사도 없고 달랑 티켓머신 4대에 의자 몇 개..

열차는 한 30분 이상에 한대가 오는 것 같았다.

 

 

 

 역시 이곳도 사람 사는 곳이라 어린이, 노인, 학생에 대한 할인이 적용되고 있었다.

 

 넓은 땅덩어리 어딜가나  넓은 주차장과 여유있는 공간이 부럽다.

 

 

 

기차 내부...

내부는 좋았는데 타는 승객들고 적었고 뭔가 썰렁해 보였다.

정거장 수에 관계없이 1구간에 열차요금 $3.5.



 

 

 

이것이 기타 외부모습, 제법 고급스럽다.

신기한 것은 표를 살 때 자판기에 표 없이 열차를 타서는 안된다고 되어 있는데

탈때나 내릴 때나 표를 검사하는 사람은 없었다. 신용사회라 그런가?

 

 

 

 

 

 

 

 

숙소로 가는 길에 몇장 찍어 보았다.


 미국 영화나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그림 같은 집이다.

 도심이 아니라 그런지 3층 이상의 집을 찾기가 어렵다

 

 교회 주차장인 것 같은데 땅이 넓으니 이 넓은 공간에 차가 한대도 없다.

 

숙고 찾는 설명을 보며 쉽게 숙소를 찾았다. 근데 허허 이건 운영을 하는 집인지 모를 정도로 허술한데다

주인도 없고 나처럼 숙박하러온 미국 애들 2명이 인터넷을 하고 있었다.

이것 저것 묻고 인터넷을 하려는데 이런 내 컴은 인터넷이 안된다. 공유기 패스워드도

일치하는데 말이다.ㅜㅜ


 

 

<초보 여행자가 실수 없이 넘길 수 있나?>

그래서 결국 문제가 발생했다.

첨에는 인터넷이 되면 여행기나 올리면서 숙소에 머물려고 했는데

인터넷도 안 되고 피곤도 하고 해서 한잠 자고 일어났더니 프랑스에서 온 애가

시내에 나갔었는데 괜찮았다고 하는 소리를 듣고 시내 구경을 하기로 하고 무작정

나갔다. 길 물어 보는데 영어, 일어 모두 네티브 수준(?)이라 걱정이 없었기에 ㅎㅎ


예상대로 시내가는 버스를 물어 성공적으로 승차했다. 시간이 저녁 7시 10분경.

그러나 그 뿌듯함도 잠시,

우연히 자리 앞에 있는 버스 시간표를 보게 되었다.

웁스!!! 이 버스가 시내로 나가는 막차였다. 우- 우- 우- 우

다시 한번 자세히 보니 내가 이 차로 시내에 도착하면 돌아오는 막차 역시

그 곳을 출발하고 없는 것이다. 오 마이 갓!


더 황당한 것은 길에 택시라고는 볼 수도 없다.

어쩌나 이미 버스는 탔는데

방법은 둘, 하나는 시내에서 다시 들어오는 버스를 탈 수 있는 중간 지점에서

그냥 내리는 것과 다른 하나는 무작정 시내로 가서 방법이 없으면 그곳에서

1박을 하는 것.


결국 안전한 전자를 택했다.


그런데 문제를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한 20분을 기다려 돌아온 막차는 내가 가려는 곳에 가지 않는단다.

비만에 가까운 흑인 여성운전자에게 그럼 어떻게 가야하냐며 사정하듯 물으니

이 차를 타고가다 다시 내려 갈아타라고 알려준다. 땡스 맴!


중간에 나처럼 막차를 놓쳐 갈아타야 하는 멕시코 사람이 있어 그나마 다행...

기사가 일러준 곳에서 버스를 기다리는데 한 30분을 기다려도 차는 오지 않는다.

아! 이거 막차 끊긴 것 아닌가? 첫날부터 거리를 헤매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업습해 왔다. 게다가 그 황량한 거리를 사진으로 담았는데 SD카드를 꽃지 않고

내장 메모리에 담는 바람에 사진을 올릴 수도 없다.


ㅎㅎ 다행히 황량한 거리에 사람이라고는 나와 그 멕시코인 둘뿐인 상황에서

45분가량을 기다린 끝에 버스가 왔다.

내가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던 멕시코 친구가 웃으며 참 다행이라고 말해준다.

오는 길에 숙소 근처에 있는 맥도널드에서 빅맥만 달랑 2개 사와 저녁으로 때웠다.


그래도 물건을 잃어버리거나 길을 잃거나 하지 않고 거리에서 1시간 가량을 허비한

것으로 귀중한 수업료를 낸 것에 감사해야지!


여행자 여러분 외지에서 여행을 하는 경우 최우선적으로 그 곳을 나가고 들어오는 교통편의 시각을 확인해야합니다. ^^